문화

[이 한 편의 작품] 세 사람

와이뉴스 2019. 5. 20. 17:42



  △ 이보드레_세사람_2018_MDF판에 혼합재료_50cmX27cm

                                              세 사람

                                                                     - 큐레이터 황은희

시공간이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인물들을 복합적으로 하나의 화면에 표현한 콜라주기법을 활용하며 이뤄내는 작품의 해학성은 보는이의 상상력을 증폭시킨다.

작품속 인물을 통해 행동 또는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을 묘사한 것이 아닌 사람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영혼의 움직임을 표현했다는 점은 이보드레 작가의 작품세계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보드레 작가의 <세 사람>은 콜라주기법으로 제작됐다. 기법적인 측면뿐만이 아닌 작품을 해석하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작품 속 세 사람의 상황은 모두 다르다. 다만 세 명을 꼴라주 하듯 데려다가 한 화면에 넣은 것일 뿐이다. 세 사람이 같은 장소에 같은 상황에 처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각 사람의 상황은 저마다 처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왼쪽 여자 이름은 실비, 그녀는 오늘 정말로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다. 정말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인데 정작 그 일을 못하고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부수적인 심부름이 주가 된다. 그것은 그녀의 얼굴 표정에서 드러나고 있다.

가운데 남자의 이름은 쟈니다. 그는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실상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놀고 있다. 그의 일은 노는 것이다.

마지막 세번째 남자는 하비라는 인물인데, 그는 떨어지고 있다. 그는 인생이 싫다. 그는 지옥에 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으며 자살 중인 상황이다.
- 작가노트 중에서 -

이 세 사람 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우리 인생이 그렇다. 한치 앞도 모른다.
실비의 삶은 저렇게 살다가도 기회가 올 수 있는 것이고, 쟈니는 그렇게 견디며 일(노는 것)하다 보면 마음의 결정 또는 스스로가 즐길 수도 있는 것이며, 하비는 인생이 결정되는 극적인 순간에 119의 출동으로 다시 삶을 살 수도 있다.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해보며 삶에 있어 의미를 찾고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을 수 있는 인물들을 바라보며 상상력을 펼쳐서 생각의 스트레스를 엉뚱한 상상으로 풀어보자는 것이다.

'지나고 나면 결국에는 다 웃어 넘길 수 있는 것들.'
- 찰리 채플린 -

이보드레 작품을 통해 삶을 돌아보며 하루가 있음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을 성찰하며 긍정적인 미래를 바라보며 삶에 비관하기보다 주어지는 한순간 순간에도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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