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영화] 불가능할 것 같은 희망과 편안한 타협에 관한 이야기 ‘쇼생크 탈출’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화려한 출연진 탄탄한 구성 “인생 영화”

 

▲ 1995년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쇼생크 탈출>.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을 받은 촉방 받던 은행가 앤디의 대탈출기를 그린 영화로, 아카데미 영화제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미지 네이버영화

 

영화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1994)’을 한 번쯤은 들어봤으리라 사료된다. 평점 9.8의 높은 평점, 마니아에 가까운 팬층,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꽤 잘 어울리는 영화다.

 

영화는 1994년 미국에서 개봉했고 한국에서는 1995년 개봉에 이어 2016년 재개봉했었다고 전해진다. 원작은 스티븐 킹의 소설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이다.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촉망 받던 은행 부지점장 ‘앤디(팀 로빈슨)’는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다. 강력범들이 수감된 이곳에서 재소자들은 짐승 취급 당한다.

 

‘앤디’는 교도소 내 모든 물건을 구해주는 ‘레드(모건 프리먼)’와 친해지며 교도소 생활에 적응하려 하지만, 악질 재소자에게 걸려 강간까지 당한다. 어느 날, 간수장의 세금 면제를 도와주며 간수들의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게 되고 소장의 검은 돈까지 관리해주게 된다.

 

교도소 내 도서관을 열 수 있게 됐을 무렵, 신참내기 ‘토미’로부터 ‘앤디’의 무죄를 입증할 기회를 얻지만, 노튼 소장은 ‘앤디’를 독방에 가두고 ‘토미’를 살해한다.

 

여기까지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줄거리다. 그 후의 전개는 조금만 수고를 들이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체로 이 영화를 ‘인간 승리’, ‘끝없는 인내로 얻은 탈출’ 정도로 평하는 듯하다. 맞는 말이다. 더불어, 감옥이라는 갇힌 공간에 대응하는 인물들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주인공 앤디가 쇼생크 감옥에서 매일 조금씩 벽을 뚫어 탈출에 성공하는 반면에 서고 관리 담당인 브룩스는 무기징역 선고 후 50년 동안 수감돼 가석방을 받은 후 자살을 한다. 스스로 너무 ‘그 벽 안에 익숙해진 탓’이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영화제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개봉 30년이 가까워짐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의 뇌리에 명화로 기억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자유를 향한 갈망이라든가 희망이라든가 다 마음에 들었는데, 좀 다른 부분도 생각한 게 결국엔 앤디가 자유를 갖기에 가장 준비된 사람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러기 위해 노력해야지”, “살면서 총 16번은 봤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어서 8번, 지인들 추천하려고 같이 보면서 8번. 말이 필요 없다. 살면서 꼭 봐야 할 영화” 등으로 평했다.

 

명대사로는 주인공 앤디의 “희망은 좋은 거죠. 가장 소중한 것이죠.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앤디의 ‘찐친’ 레드의 “브룩스가 여기 있었다. 레드도 있었다” 등이다. 먼저 가석방한 브룩스가 스스로 목을 매기 전 벽에 새긴 글 옆에 레드도 이같이 새겼다. 그 후 레드는 탈옥해 해변가에서 평화롭게 배를 수리하는 앤디에게로 향한다. 참고로, 레드는 처음 앤디의 탈옥 계획을 듣고 ‘극구’ 반대하며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었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시기에 처한 이들에게 감히 권한다. 불가능할 것 같은 희망과 편안한 타협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면, 앤디의 이 대사를 꼭 기억하기를 바라면서. “어떻게든 살든지, 그냥 죽든지.”

 

/ 이영주 기자

 

http://whynews.co.kr/news/article.html?no=80511

[이 한 편의 영화] 불가능할 것 같은 희망과 편안한 타협에 관한 이야기 ‘쇼생크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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