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탄 2

[르포] 장성광업소를 가다

https://www.youtube.com/watch?v=yaGtrtQJ23s 앞선 25일 오후 강원도 태백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방문 르포 기사입니다. ■ 프롤로그 일순 찬바람이 홱 끼쳤다. 순간 든 생각은 ‘많이 외로웠겠다’였다. 이 갱구를 거쳐 작업을 하러 가면서 수많은 채탄부(採炭夫)가 겪었을 소회들. 장성 갱구 입구 앞에서조차 그 서늘한 기운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어둠. 광업소 내부 갱구 안의 어둠은 도시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물론 케이지 외양의 엘리베이터까지는 띄엄띄엄 조명이 설치돼 있었으나 그것마저도 인조 건물에의 것과는 조도(照度) 자체가 달랐다. 인공의 것이 철저히 배제된 자연 그대로의 암흑 그 자체였다. 갱 입구 우측에는 아치형 철 구조물이 세워져 있었는데, 이는 갱도를 확장할..

기획 2022.02.28

[인터뷰]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채탄부(採炭夫) 홍성현 씨

https://www.youtube.com/watch?v=WjkHS9WcnOg 태백에서 나고 자랐다. 학업을 마치고 잠시 타향살이도 했었으나 곧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지인의 소개로 입사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거기에서 그는 30년을 근무했다. 탄광 일은 쉽지 않았다. 갱내의 높은 온도와 습도, 1km에 가까운 높이 차로 매일 겪는 기압 변화, 일주일에 100여 차례 시행되는 발파작업, 가시거리 1-2미터의 환경에서 매일 수십 킬로그램의 장비를 들고 나르는 작업, 언제나 땀에 젖는 작업복까지. 이러한 힘든 와중에서도 그의 보람은 오직 가족이었다. 자신이 힘들게 일해 가족을 부양하고 자식을 키운다는 생각이 삼십 년 세월 그를 버티게 했다. 2021년 12월 정부의 제6차 석탄산업장기계획 공..

사람들 202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