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 한 편의 영화] 지금 당신 곁의 그 사람은 정말 당신 편인가? ‘완벽한 타인’

와이뉴스 2022. 7. 7. 15:27

가까울수록 더 먼 주변 사람가족도 예외 없다 사람 관계를 새롭게 그려낸 영화

 

▲ 영화 '완벽한 타인' 포스터. 이미지 출처 네이버 

 

 

시작은 휴대폰이었다. 결론은 사람 간의 불신과 스스로 만든 완벽한 고립과 비밀.

 

대강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석호가 새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40년 지기 친구들 태수, 준모, 영배, 순대가 집들이 차 모이게 된다. 영배 제외 대체로 부부동반이다. 밥을 먹는 도중, 모임에 늦은 순대가 불륜 때문에 이혼했다는 것이 화제가 된다. 석호의 아내는 돌연 저녁 식사 동안 모든 이의 휴대폰 및 내용 공유를 제안한다. 전화 문자 카카오톡메시지 이메일 모두. 여기서 빠지면 뭐 켕기는 거 있는 사람이 되는 거겠지. 모두 참여하게 된다.

 

다음의 전개는? 상상하는 대로, 가장 가깝다고 여겼던 이들의 다른 생각과 다른 모습들이 각기 드러나게 된다. 불륜? 그렇게 식상한 소재가 빠지면 아쉽지. 우선 일타로 등장한다. 불륜 이런 건 또 아는 사람끼리 해야 정석이지. 친구의 아내, 내 친구와 아내 뭐 이런 공식 같은 룰. 그 다음은 시부모와의 갈등, ‘일탈을 그리는 아내, 일반적이지 않은 성적 취향 등의 내용이 그려진다. 자세한 내막은 직접 영화를 보면서 알아 가시길.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180만 명이었다고 한다. 실 관객 수는 4886천여 명, 제작비 38억 원으로 일궈낸 거대한 성과라고 일컬어진다.

 

영화는 믿었던 사람에게서의 배신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감출 수 없는 진실’, 언젠간 드러나는 사람의 본심 등을 핵심으로 조명하고 있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사람의 본심은 월식과 같아서 잠깐 가릴 수는 있어도 언젠가는 드러나게 돼라는 대사가 그 방증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삶, 개인의 삶, 비밀의 삶”,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시작되는 건,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라는 말들이 이 영화에서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누리꾼들이 뽑은 명대사로는 인생에 있어서 빛나는 순간이 있어. 나중에 돌이켜 봤을 때 그게 오늘이라고 생각된다면 그냥 가. 그게 아니다 싶으면 돌아와”, “내가 두 시간 동안 게이로 있어 봤잖아? 못할짓이더라. 왜 말 안 했는지 알겠어”, “뒤돌아보면 평생토록 잊지 못할 순간이 있다등이 있다.

 

영화는 2019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10), 3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최우수 남우조연상, 촬영감독이 선정한 인기상, 조명상), 3회 안양신필름예술영화제(최은희영화배우상)에서 다수 수상하며 그 저력을 뽐냈다.

 

그렇다면,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가까운,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조차도 그저 타인(他人)-그것도 완벽한에 불과하다면, 또 자신의 마음이 언젠가는 드러나게 마련이라면, 사는 게 너무 퍽퍽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 고민하지 마시라. 인생의 법칙은 간단한지도 모른다. 사태를 예견하고 이미 수천 년 전 깨달은 자(佛陀 부처)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을 주창하지 않았던가. 이는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막무가내식 자존감이 아닌 우주 간에 나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다라는 세상과 본성에의 자각이라는 깨달음의 말로 통용된다.

 

인간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하루에도 열두 번 넘게 마음이 변하며 때로는 타인을 미워하기도 하고 어리석은 동정을 보내기도 하며, 혹자는 자신의 신념과 대의를 위해 또 목숨을 기꺼이 내놓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실 나조차도 나 자신이 맘에 들지 않을 때가 많은데 어떻게 다른 개체인 타인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있단 말인가, ‘를 바라보는 에게 나를 잘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잘 보이지 않는 자신의 내면에 충실을 기하는 것이 아닐까.

 

BTS 정국도 얼마 전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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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편의 영화] 지금 당신 곁의 그 사람은 정말 당신 편인가? ‘완벽한 타인’

[와이뉴스] 시작은 휴대폰이었다. 결론은 사람 간의 ‘불신’과 스스로 만든 완벽한 고립과 비밀. 대강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석호가 새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40년 지기 친구들 태수, 준모, 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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