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이 한 권의 책] 자신을 위해 기도하기 <마음이 아플 땐 불교 심리학>

와이뉴스 2021. 4. 12. 16:03

심리학자이자 작가, 잭 콘필드(Jack Kornfield) 박사 불교 명상수행법 서양에 소개
상대와 자신에게 연민을 가지고 ‘진정으로 알게’ 될 때 고통과 번민 줄어

 

▲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잭 콘필드 박사의 <마음이 아플 땐 불교 심리학>. 이 책에서는 자신과 타인을 향한 진정한 연민과 집착의 내려놓음으로 고통과 번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와이뉴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다. 이는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뜻하는 불교용어다. 그만큼 마음먹기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심리학자이자 작가, 잭 콘필드 박사는 불교 명상수행법을 서양에 소개했다. 그는 <마음이 아플 땐 불교 심리학> 책을 통해 상대와 자신에게 연민을 가지고 ‘진정으로 알게’ 될 때 고통과 번민이 준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총 다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당신은 정말 누구인가 △마음챙김:위대한 의술 △괴로움의 뿌리를 변화시키다 △자유 발견하기 △현명한 가슴을 체현하다

 

각 장에서 작가는 수치심, 우울, 불안, 슬픔을 ‘직면’하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을 만나게 될 수 있으며 이는 모두 집착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라는 불교의 가르침을 전한다. 불교 경전에 ‘고(苦)’의 소멸은 받아들임과 내려놓음을 통해 가능하며 이로써 궁극에는 고통이 휘두르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텔레파시라고 하는 의식의 연결도 이 책에서 소개한다.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멀리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가족이나 지인이 상대의 안부를 저절로 알게 되는 경우에 이것은 곧 ‘의식의 연결’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는 의식이라고 하는 연결다리가 있고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의 상태를 알 수도 있다는 것.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을 두 개의 단어로 압축하자면 연민과 의식이다. 연민은 앞서도 얘기했듯 자신과 타인을 향한 ‘진정한 앎’이라는 것이고 의식은 자신 내부의 심리와 현 상황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과 타인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기억에게 연민의 마음으로 ‘나는 너를 내려놓았어’라고 말하며,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떠오를 때 의식적으로 그 수를 세는 것을 고통의 경감 방법으로 추천한다. 풀이하자면, 이 세 번째 의식을 세는 것은, 어떠한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그 수를 헤아려 자신의 의식과 ‘떠오르는 생각’을 분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잭 콘필드 박사는 불교심리학의 26가지 원리를 소개했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전한다. △모든 인간이 가진 내면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보도록 하라 △연민은 우리의 가장 깊은 본성이다. 모든 존재와 연결됐음을 알아볼 때 연민의 마음이 일어난다 △의식을 채우고 있는 마음 상태를 인지하라. 건강하지 못한 마음 상태로부터 건강한 마음 상태로 이동하라 △생각은 종종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진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생각 속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미망(迷妄)은 사리에 어두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거나 그런 상태를 가리킨다. 우리는 미망에 사로잡혀 살며 때로 타인에게 경솔한 판단을 내리지는 않는지, 혹은 굳세고 덤덤하게 살고 있지만 혹여 우리 마음속에 미처 치유되지 못한 아픔이 있지는 않은지, 이 책 <마음이 아플 땐 불교 심리학>을 통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도록 하자.

 

 

/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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