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키우는 모든 음식에 관한 충격 보고서 <죽음을 부르는 만찬 ‘독소 TOXIC’>
“그 아이의 장에는 구멍이 수천 개 뚫려 있었어요. 대장균이 내 아들을 파먹어버린 거예요. 케빈이 살아날 확률은 전혀 없었던 겁니다.”
우연히 햄버거의 덜 익힌 고기를 먹은 케빈은 투석을 받는 등 치료를 받았으나 2년 8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다. 동물의 장 속에 살며 가끔 우리가 마시는 물이나 고기, 야채 속에 들어 있는 대장균이 케빈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죽음을 부르는 만찬 ‘독소 TOXIC’>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최근 요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먹을거리도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흔한 식거리들은 모두 안전할까. 여기 이 책을 읽어보면 그동안의 시각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독소’는 프랑스 시사 전문기자이며 다큐멘터리 기획자 윌리엄 레이몽의 저서다. △미국형 비만이 전염되고 있다 △비만을 부추기는 사회 △농업의 부패 먹이사슬 △축산업 시스템의 야만성 △농약, 트랜스지방 그리고 악순환 등의 장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먹을거리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돼 우리에게까지 오는지를 상세히 전해준다.
송기호 변호사는 “세계인의 밥상이 위험하다. 미국 비만의 사회학이라 할 만하다. 역설적으로 한국에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고 책소개에서 밝혔다.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소시지가 버젓이 유통되고 햄버거 스테이크는 400종 이상의 각종 소고기를 다져 만들고 과일과 채소는 발암물질이 가득한 살충제에 절인 상태로 식탁 위에 오르고 과자와 아이스크림에는 유해 지방산이 듬뿍 들어 있다!”
저자는 애써 외면하기에는 너무도 끔찍하고 위험천만한 현대인의 식생활 참상을 미국이라는 극단적인 ‘실험군’을 통해 철저하게 분석한다.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藥食同源)고 한다. 여러분이 매일 섭취하는 ‘약’은 과연 안전한가.
/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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