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혁명을 위해 종국엔 그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그녀 양조위 탕웨이 주연 이안 감독 운명의 사랑을 기다리는 이에게 바치는 영화 △ 양조위 탕웨이 주연 이안 감독의 영화 ‘색色, 계戒(2007)’. 1930-‘40년대 격동의 시기를 살았던 청춘들의 어설픈 스파이극 혹은 잔혹한 설정에 있게 된 한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봐야 할 영화. 사진 네이버. 사랑의 조건이 무엇이라 판단하는지. 달콤한 멘트, 빛나는 선물, 그에게 내주는 시간 많은 것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상대를 위해 희생하는 정신이 사랑의 최고 요건일 것이다. 처음엔 그들이 꿈꾸는 혁명을 위해, 그다음엔 타깃이 된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녀, 운명 같은 사랑을 기다리는 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중의 하나가 바로 ‘색色, 계戒’다. 이 영화는 양조위 탕웨이 주연이라는 화려한 캐스팅 외에도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이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이목을 끌었다. 2007년 개봉 2016년 재개봉은 이 영화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영화의 배경은 1938년 홍콩이다. 친일파 핵심 인물이자 정보부 대장 ‘이(양조위)’, 그를 암살해야 하는 ‘왕치아즈(탕웨이)’가 남녀 주연이다. 이들의 실제 정사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탕웨이가 선사하는 매혹적인 눈빛과 몸짓, 양조위의 아우라 등은 관객들이 이 영화에 빠져들고도 남게 할 것이다. 이 둘은 첫 만남에서부터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지만 ‘이’의 상하이 발령으로 헤어지나 1941년 상하이에서의 재회는 이전과는 다른 또 다른 관계를 설정하게 된다. ‘색, 계’의 원작은 중국의 소설가 장아이링(1920-1995)의 단편소설로 일본이 세운 정부의 고위층 인물을 암살하려던 여인의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촬영 당시 신인이었던 탕웨이는 다섯 번의 오디션 끝에 왕치아즈 역을 맡게 됐으며 1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이쯤에서 스포를 해도 될까. 이 어설픈 대학 연극반의 항일 단체는 여주인공 왕치아즈의 배신으로, 기실 이것이 배신이라 표현해도 괜찮을지, ‘이’를 살리기로 한 왕치아즈의 결정으로 전원 총살당한다. 여러분의 선택은? “어서 가요, 도망가” “난 다이아엔 관심없소. 반지를 낀 당신손을 보고 싶었소” 등의 달달한 대사와 조국을 위해 활동한다는 사명감 사이에서 한 여성의 선택은 적잖은 무게감을 지닌다. 이로써 우리는 또다시 사랑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 이영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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